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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2

장재현 감독 오컬트 3부작 알려줄게요. 한국 영화에서 오컬트가 천만 관객을 끌어낼 수 있다고, 10년 전에 믿었던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요.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2015)부터 《사바하》(2019), 그리고 《파묘》(2024)까지 한 우물만 파며 'K-오컬트'라는 장르를 사실상 혼자 개척했습니다. 세 작품을 연달아 보고 나서 저는 이게 단순한 공포 영화 시리즈가 아니라는 걸 확신했습니다. 이 감독, 뭔가 다릅니다. 서양 엑소시즘에서 풍수지리까지 — 장르 진화의 궤적오컬트(Occult)라는 장르 자체가 원래 할리우드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여기서 오컬트란 초자연적 존재나 신비로운 힘을 다루는 장르를 의미하는데, 한국 영화계에서는 오랫동안 '팔리지 않는 장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장재현 감독이 그 인식을 뒤집은 방식이 흥미롭습니다.《검은 .. 2026. 7. 27.
영화 파묘를 보며 항일을 다시 생각합니다. 귀신 영화를 보고 나서 역사책이 떠오른 적 있으신가요? 저는 〈파묘〉를 보고 나오는 길에 딱 그 기분이었습니다. 공포 영화를 봤는데 서늘한 건 귀신 때문이 아니라 이 땅의 역사 때문이었다는 게, 영화관을 나서면서도 한참 멍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오컬트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왜 그 경계에 서 있는지, 직접 겪어보니 제법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오컬트 영화의 공식을 비튼 팀플레이 구조보통 오컬트 영화라고 하면 혼자 귀신을 마주한 주인공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공식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래서 〈파묘〉를 처음 접했을 때, 이 영화가 풍수사·무당·장의사 4인방이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한다는 구조 자체가 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풍수지리(風水地理)는 땅의 기운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 2026.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