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2 부모가 된 후에 다르게 보이는 영화 프랑켄슈타인 학창 시절 읽은 『프랑켄슈타인』은 '괴물 나오는 공포 고전' 정도로만 기억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다시 이 이야기를 마주하는 순간, 머리가 아니라 가슴 한가운데로 꽂혀왔습니다.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와 이렇게까지 닮아 있을 줄은, 부모가 되기 전엔 몰랐습니다. 생명을 만들고 버린 과학자의 이야기『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메리 셸리가 스물한 살에 발표한 소설입니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단순해 보입니다. 생명의 비밀에 집착한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시체의 조각들을 조합해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키지만, 그 흉측한 외형에 공포를 느끼고 자신이 만든 피조물을 버리고 달아납니다.세상에 혼자 내던져진 피조물은 언어를 배우고 인간 사회를 관찰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 2026. 7. 29. 영화 파묘를 보며 항일을 다시 생각합니다. 귀신 영화를 보고 나서 역사책이 떠오른 적 있으신가요? 저는 〈파묘〉를 보고 나오는 길에 딱 그 기분이었습니다. 공포 영화를 봤는데 서늘한 건 귀신 때문이 아니라 이 땅의 역사 때문이었다는 게, 영화관을 나서면서도 한참 멍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오컬트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왜 그 경계에 서 있는지, 직접 겪어보니 제법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오컬트 영화의 공식을 비튼 팀플레이 구조보통 오컬트 영화라고 하면 혼자 귀신을 마주한 주인공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공식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래서 〈파묘〉를 처음 접했을 때, 이 영화가 풍수사·무당·장의사 4인방이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한다는 구조 자체가 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풍수지리(風水地理)는 땅의 기운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 2026.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