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4 영화 파묘를 보며 항일을 다시 생각합니다. 귀신 영화를 보고 나서 역사책이 떠오른 적 있으신가요? 저는 〈파묘〉를 보고 나오는 길에 딱 그 기분이었습니다. 공포 영화를 봤는데 서늘한 건 귀신 때문이 아니라 이 땅의 역사 때문이었다는 게, 영화관을 나서면서도 한참 멍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오컬트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왜 그 경계에 서 있는지, 직접 겪어보니 제법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오컬트 영화의 공식을 비튼 팀플레이 구조보통 오컬트 영화라고 하면 혼자 귀신을 마주한 주인공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공식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래서 〈파묘〉를 처음 접했을 때, 이 영화가 풍수사·무당·장의사 4인방이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한다는 구조 자체가 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풍수지리(風水地理)는 땅의 기운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 2026. 7. 26. 신민아가 맡은 스릴러 영화 눈동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세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영화 《눈동자》는 바로 그 공포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입니다. 신민아가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와 그 쌍둥이 동생을 동시에 연기하는 1인 2역 구조로, 스릴러 팬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한 작품입니다. 신민아의 1인 2역, 두 캐릭터는 얼마나 다를까요?1인 2역(one actor, two roles)이란 한 배우가 서로 다른 두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하는 연기 방식을 말합니다. 단순히 외모만 다르게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말투와 행동, 심리까지 완전히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에게 상당한 부담이 따르는 도전입니다.이 영화에서 신민아는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 서진과, 이미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성공한 조각가로 살아가는 동생 서인을 함께 연기합니다.. 2026. 7. 25. 나홍진 감독 영화 다 보셨나요? 솔직히 저는 나홍진 감독이 이창동 감독 수업 때문에 급 휴학을 했다는 걸 몰랐습니다. 최근 GV 현장에서 두 감독이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는 걸 보고서야 알았는데, 그 에피소드가 오히려 첫 작품 를 다시 보게 만들었습니다. 데뷔작부터 최신작 까지, 나홍진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단순한 작품 목록이 아니라 감독 한 명의 진화 과정 그 자체입니다. 흥행성적으로 본 나홍진의 궤적나홍진 감독의 작품들을 흥행 수치만 놓고 보면 꽤 흥미로운 곡선이 그려집니다. 데뷔작 (2008)는 누적 관객 504만 명을 기록했는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신인 감독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건 거의 이변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저도 당시 극장에서 봤는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도 자리를 못 떴던 기억이 납니다.두 번째 작품 (2010).. 2026. 7. 20. 논란의 정점 영화 호프 리뷰 여름 극장가에서 "이건 꼭 봐야 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반신반의했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조조 상영을 보고 나왔을 때, 그 의심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S)는 '곡성' 이후 10년 만의 귀환작으로, 크리처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장르 안에서 국내 영화의 기준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조조에도 꽉 찬 아이맥스관,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솔직히 말씀드리면, 조조 상영이라 좌석이 여유로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넓은 용산 아이맥스관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꽉 차 있었습니다.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라는 타이틀이 호기심을 자극한 것도 있겠지만, 입소문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한 것 같았습니다.아이맥스(IMAX)란 일반 상영관 .. 2026.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