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3 영화 프로메테우스와 호프를 비교해보자. 처음 극장에서 프로메테우스를 봤을 때, 태고의 지구 위에 홀로 선 거대한 존재가 자신의 몸을 분해하며 생명의 씨앗을 뿌리는 오프닝 시퀀스만으로도 이게 그냥 SF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보면서 비슷한 감각이 되살아났습니다. 외계 존재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과 경외감, 이 두 영화가 건드리는 건 결국 같은 지점입니다.창조주의 — 우리는 왜 만들어졌는가프로메테우스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인류를 설계하고 DNA를 심어놓은 존재가 있다면, 그들은 왜 나중에 우리를 지우려 했을까. 이 물음은 창조주의(creationism)라는 개념과 맞닿아 있습니다. 창조주의란 생명체가 자연적 진화가 아닌 어떤 지적 설계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상으로, 종교적 맥락에서.. 2026. 8. 4. 나홍진 감독 영화 다 보셨나요? 솔직히 저는 나홍진 감독이 이창동 감독 수업 때문에 급 휴학을 했다는 걸 몰랐습니다. 최근 GV 현장에서 두 감독이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는 걸 보고서야 알았는데, 그 에피소드가 오히려 첫 작품 를 다시 보게 만들었습니다. 데뷔작부터 최신작 까지, 나홍진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단순한 작품 목록이 아니라 감독 한 명의 진화 과정 그 자체입니다. 흥행성적으로 본 나홍진의 궤적나홍진 감독의 작품들을 흥행 수치만 놓고 보면 꽤 흥미로운 곡선이 그려집니다. 데뷔작 (2008)는 누적 관객 504만 명을 기록했는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신인 감독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건 거의 이변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저도 당시 극장에서 봤는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도 자리를 못 떴던 기억이 납니다.두 번째 작품 (2010).. 2026. 7. 20. 논란의 정점 영화 호프 리뷰 여름 극장가에서 "이건 꼭 봐야 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반신반의했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조조 상영을 보고 나왔을 때, 그 의심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S)는 '곡성' 이후 10년 만의 귀환작으로, 크리처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장르 안에서 국내 영화의 기준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조조에도 꽉 찬 아이맥스관,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솔직히 말씀드리면, 조조 상영이라 좌석이 여유로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넓은 용산 아이맥스관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꽉 차 있었습니다.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라는 타이틀이 호기심을 자극한 것도 있겠지만, 입소문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한 것 같았습니다.아이맥스(IMAX)란 일반 상영관 .. 2026. 7. 20. 이전 1 다음